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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기로운 호주고딩생활] 10학년 Outdoor Education 이라 쓰고 캠핑이라 읽는다 (feat. 극기훈련)
    슬기로운 호주생활 2020. 11. 14. 21:57

    호주는 10학년을 기점으로 공부할 학생과 직업훈련으로 갈 학생들을 분류합니다. 일반적으로는 학생의 의사에 맡기는데 아들 학교는 어떻게 보면 좀 심한데, 아이가 성적이 안되면 대학에 갈 수 있는 공부를 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하네요. 성적이 안되면 직업과정으로 보낸다고 합니다. 

     

    그렇게 11학년이 되면 본격적으로 대학입시 준비가 시작이 된다고 하네요. 이게 생각보다 꽤나 복잡합니다. 호주에 오면 쉬울줄 알았는데 ㅠ

     

    그래서인지 10학년 마치기 전에 아이들이 함께 Outdoor Camping을 하러가네요. 

    지금은 한창 시험기간이고 다음주에 캠핑하러 간다고 합니다. 기분 좋게 가겠다며 열심히 하고 시험공부하고 있네요. 

     

    3주 전인가 아들이,

    아빠 우리 다같이 캠핑간데

    그래? 뭐하러 얼루간데?

    ㅇㅇ 아마도 나는 프레이저 아일랜드로 갈 것 같은데, 프로그램이 많아서 애들이랑 상의해보고 결정할라고

    그래 알아서 잘 결정해봐 

     

    Home - fraserisland.net

    Home to soaring satinay trees, kauri pines, giant king ferns, glistening creeks and tranquil bird calls...

    www.fraserisland.net

    그리고나서 친구들이랑 신청을 했다고 했는데 Sailing과 Tracking 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러게 세일링은 여기 아니면 못하는 거니까 되면 좋겠다고 했는데 인기가 많아서 탈락 ㅠ

    결국은 Tracking으로 프레이저 아일랜드로 고고~

     

    이런저런 정보를 물어봤는데 아직 본인도 잘 모르겠다며, 그래서 혹시 어디서 자는지 뭘 하는지, 준비물은 뭘 가지고 가야 하는지 등등 좀 미리 알아보라고 했더니..

     

    아빠, 애들이랑 얘기를 해보니까 완전 달라

    뭐가?

    4박 5일 동안 진짜 산에서 텐트치고 캠핑한데 (며칠 전에 학교에서 온 안내문을 보니 대략 그림이 그려지데요..)

    한국은 어떠냐고 하길래, ㅇㅇ 우리는 리조트 같은데 가서 잔다고 그랬더니, 애들이 그게 무슨 캠핑이냐고 우린 전혀 다르다고 그랬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진짜 힘들꺼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학교에서도 놀러가는게 아니라 너희들의 한계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꺼다 라고 했다고 하네요 ㅎㅎ

     

    와이프랑 얘기하면서 그러게, 우리가 호주에 있구나 를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학교에서 안내 메일이 와서 들어가보니, 이렇게 안내 브로슈어가 도착해있네요. 

    분위기가 노는 분위기가 좀 아닌거 같아보입니다. 

     

    처치 10학년 캠핑안내문

     

     

    안내문에는 안전사항, 특히 코로나 주의사항과 함께 아이의 특성이나 사전 동의서 등등 세세하게 점검할 내용들을 적어놓고 학교 시스템에 들어가서 동의를 하거나 업데이트 하라고 합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핸드폰은 아예 집에 놓고와라 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여기는 참 이런건 마음에 드네요. 

     

    아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총 8개 Option 입니다. 

     

    Option 1 : Adventure Medic Expedition @ Mt Barney National Park

     

    야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상사태에 시나리오별로 응급처치를 배워본다고 합니다. 비상 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문제해결과 의사결정에 대해 야생에서 직접 배운다고 합니다.

    하루에 2~5km 정도 걸으면서 제한된 의료장비로 대응하고, 텐트에서 생활한다고 하네요. 

     

    Mt Barney National Park

     

    Option 2 : Fishing Expedition

     

    2개의 피싱 옵션이 있는데, 자연그대로의 야생의 생태계를 이해하며 낚시를 한다고 합니다. 

     

    Option 2 A @ Moreton Island

    퀸즈랜드에서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 모어튼 아일랜드에서 낚시 한다고 합니다.

    하루에 2~8km 정도 걷고, 8시간 가까이 낚시를 한다고 하네요. 

    아들한테 왜 낚시도 있는데 선택을 안했냐고 하니까 아들이 그러더군요. 내가 낚시를 좋아하긴 하지만 8시간 동안 바다에서 저러고 낚시만 하긴 싫어. 

    사진 보자마자 충분히 이해가 갔습니다. 

    야외에서 베이스 캠프를 만들고, 장작불에 밥 해먹는다고 써있네요. 말이 좋아 BBQ지..

     

    Moreton Island

     

     

    Option 2 B @ Lake Moogerah

     

    호주 도착하자마자 얼마 안되서 간 곳이 여기 레이크 무게라 였습니다. 은하수가 쏟아지는 곳이라고해서 밤에 찾아갔는데 정말 별이 쏟아지더군요. 근데 웃긴건 주변에 다 한국말만 들리는 뭐 그런 시츄에이션 이랄까

    무튼 여기는 호수 낚시파네요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작은 모터보트를 타고 낚시하러 나간답니다. 아들 학교에는 강이 학교를 관통하는데 실제로 학생들이 저런 보트 직접 운전하고 학교에 등교하고 하더라구요. 

    역시나 열나게 걷고, 하루 종일 낚시하고, 야생에서 텐트치고 장작불에 밥해 먹는답니다.

     

    Lake Moogerah

     

    Option 3 : Mountain Biking Expedition @ Sunshine Coast

    저희 가족이 골드코스트 보다 더 좋아하는 썬샤인 코스트에서 마운틴 바이크 타는 프로그램이네요. 

    single tracks, pump tracks, fire trails, dirt roads and road-riding 이런걸 한다고 하는데 음.. 뭔가 Technical 한거 같은데 뭔지 몰라서 pass

    하루에 30km 정도 자전거 탄다고 합니다.

    여기는 다행히? 야외 캠핑을 하긴하는데 가스 버너 쓴다고 하네요. 

     

    Sunshine Coast Track

     

    Option 4 : Rock Climbing and Abseiling Adventure @ Sunshine Coast

    이 프로그램도 썬샤인 코스트에서 하네요. 어디인지 정확한 위치는 안 나와있습니다만 사진만 얼핏 봐도 꽤나 높은데 저길 올라간단 말인거죠?

    록 클라이밍, 카누타기를 같이 한다고 합니다.

    20~50m 높이를 올라가고 내려간다고 하는데 50m라... 상상이 안가긴 하네요. 덤으로 하루에 10km 씩 걷기도 한다고 합니다. 

    여기도 베이스 캠프 스타일에 가스 버너로 먹고 자고 한다네요. 

     

    Rock Climbing and Abseiling

     

    Option 5 : Sailing Expedition @ Moreton Bay Area

    저도 아들도 제일 탐났던 프로그램인데요. 아쉽게도 탈락 ㅠ

    호주니까 가능한 프로그램일텐데 호주 아이들도 이게 제일 신나나 봅니다. 

    요트들이 많이 있는 모어튼 베이 부근에서 하네요.

    실제로 스스로 요트 운전해서 섬까지 가고, 거기서 캠핑까지 하는 프로그램 이랍니다. 

    8시간 동안 세일링을 하고, 당연히 배위에서 뛰어 내리고 수영하고 하겠죠?

    역시 텐트에서 가스버너로 먹고 자고 한답니다. 

    비싼돈 내고도 못하는거 학교에서 해주네요.

    꽤 멋진 요트를 탈것 같은데 말이지요.

     

    Sailing @ Moreton Bay Area

     

    Option 6 : Photography Expedition @ Sunshine Coast Region

     

    이번 옵션은 또 다른 스타일의 프로그램이네요. 포토그래퍼가 되서 5일간 아름다운 썬샤인 코스트의 풍경을 담게 됩니다.

    전문가와 함께 수동 카메라 조작법을 익히고 하루에 8km씩 걸으면서 High-speed action photography, Wildbess Adventure 이런 테마의 사진을 찍는다고 하네요.

    역시 베이스 캠프에서 가스 버너로 먹고 자고 한답니다. 

     

    Photography in Sunshine Coast Region

     

     

    Option 7 : Paddling Expedition @ Bribie Island

     

    저녁시간이 되면 야생 캥거루들이 동네를 뛰어다닌다고 소문이 난 그 브리비 아일랜드입니다. 초반에 저희들도 썬샤인 코스트 다녀오는 길에 들러봤는데 캥거루는 커녕 ㅠ 

    근데 나중에 알게되었죠. 해질녁에 가야한다는걸

     

    Sea-kayakking adventure 라고 되어있습니다. 0.5 m 내외의 파도를 타면서 카야킹을 한다고 하네요. 바다위에서 방향 보는 방법, 바다 위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하는 방법등을 배운다고 합니다. 

    하루 15km 정도 패들링하면서 다닌다고 하는데 음.. 팔 떨어지겠는데요. 

    잠은 텐트에서 자는데 밥은 따로 해먹지는 않는것 같네요. 

    어쩌면 밥 해먹을 힘도 없지 않나 싶습니다. 

    사진은 참 평화롭고 아름다운데 말이죠.

     

     

     

    Option 8 : Trekking & Navigation Expeditions 

     

    역시나 인기가 많은건지 2개의 다른 장소에서 운영된다고 합니다. 

     

    Option 8 A @ Mt Barney National Park

     

    Option 1 이었던 산악 응급처지 프로그램과 같은 장소에서 하네요.

    Mt Barney 를 구석구석 탐험한다고 합니다. 

    종일 걷다가 계곡이나 바다에 뛰어들어 수영도 하고, 하루 15km 정도 걷는다고 합니다. 뭐 이까이꺼 

    텐트에서 자고 밥은 따로 해먹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역시나 그만큼 힘든 프로그램인가 싶기도 하고. 

     

    Scenic View @ Mt Barney

     

    Option 8 B @ Fraser Island

     

    같은 프로그램이지만 장소가 다르네요. Queensland에 왔다면 꼭 한번 가봐야 하는 Must Visit Point 중 하나인 프레이저 아일랜드 입니다.

    얼마전 산불이 크게 났었다는데 어떨지 잘 모르겠네요. 

     

    오프로드 매니아들이 Tunning 된 SUV를 몰고 들어가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훼손되지 않은 자연으로 유명한 곳이죠.

    Fraser Island

     

    사실 프레이저 아일랜드 하면 딱 이 사진으로 설명이 되기도 합니다. 

    Lake Mckinzie  

     

    보셨다시피 아이들은 5일 동안 문명과 떨어져서 야생 그대로를 체험하고 핸드폰 없이 생활하게 됩니다. 오롯이 자연과 함께만.

    이렇다보니 도대체 준비물을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왜냐하면 저희집은 캠핑을 해본적이 한번도 없으니까요.

    호주임에도 네.. 저희는 캠핑을 그리 좋아하지 않거든요.

     

    다행스럽게도 학교에서 친절하게 하나하나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면서 준비물 리스트를 보내줬습니다. 

    그런데!!!

     

    다 좋은데 준비할게 엄청 많네요. 

    특히나 캠핑이라고는 전~혀 모르는 우리집에는 준비물들이 좀 어려워 보입니다. 

    예를 들어, 트래킹용 신발은 뭘 사야 하는 걸까? 미끄러지지는 않아야 할텐데 방수도 되야 하고, 또 마르기도 금방 마르고.

    침낭은 온도가 몇도 ~ 몇도까지 되는걸 추천한다고 하니 거기에 맞추면 될텐데 침낭도 보니 되게 종류가 많고.

    옷은 드라이핏이 좋다. 모자는 챙이 넓은 모자로 써야 하고, 밤에 추울지 모르니 플리스 챙겨오고, 물통은 2l 짜리 하나랑 트래킹 다니면서 마실 물통 등등 챙겨야 할게 엄청 많습니다. 

    호주와서 학교 준비물 준비할때도 학교에서 딱 이거이거 가지고오라고 지정해 주는데 편하기도 한데 사실 이런거까지 이렇게 지정을 해주는구나 싶기도 하더라구요.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편하고 좋습니다.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준비물 리스트 중

     

     

    이제 다음주면 캠핑을 떠나겠네요.

    친구들과 좋은 추억 쌓고 오면 좋겠습니다.

    5일동안 아무런 연락 없이 떨어져 지낸다니 새로운 경험이 생기겠네요. 

     

    호주 고딩의 학교생활 중 Outdoor Education 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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