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 [호주 스타트업] 베이컨을 사랑한 남자, 그 남자의 비건 베이컨 시즈닝
    호주 스타트업 호주 벤처캐피탈 2020. 9. 8. 20:47

    오늘은 좀 특별한 기사로 인사드립니다. 호주의 스타트업 대해부. 호주의 스타트업에 대해 좀 더 세부적으로 알아보는 기사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오늘 전달드리는 기사의 주인공은 호주의 Food-tech 스타트업인 Deliciou (딜리시유~)입니다.

     

    Deliciou - Products That Makes Plant-Based Cooking Easy and Delicious

    Plant-based meat, seasonings, spices and condiments. Free Australia wide shipping.

    au.deliciou.com

     

    Deliciou (이하 딜리슈)는 좀 특이한 창업 이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2015년 멜버른 대학교에서 MBA를 전공하던 노르웨이 학생인 Kjetil (KJ) Hansen 씨는 평소 여러 음식을 먹으면서 다소 쌩뚱맞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어떻게 하면 기름진 음식을 먹지 않으면서 베이컨을 먹은 느낌은 날 수 있을까?”

     

    한센 CEO는 매일 같이 향신료와 허브를 조합하기 시작합니다. 무려 8개월간의 셀프 테스트 끝에 드!디!어! 마침내! 파이널리!!! 그렇게 Deliciou의 첫 상품인 베이컨 시즈닝이 탄생됩니다. (응 고향의 맛 그거 아니야~)

    100% 자연재료, GMO Free, 하지만 맛은 베이컨 (음, 사실 100% 베이컨은 아니고 베이컨에 가깝다는 ㅇㅈ. 번지메이트는 사실에 기반한 얘기만 전달하겠습니다.) 여기에 최근 출시된 Plant-based Chicken의 경우 12개월 실온보관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경쟁사들의 대체육들은 냉장/냉동 보관이 대부분인데 말이지요.

     

    Deliciu 시즈닝 라인업

     

    ‘Seasoning that makes anything taste like bacon’

    딜리슈는 멜버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시장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평균 나이 29세의 젊은 스타트업으로 남녀 구성비도 5:5를 유지하고 있다고 하네요. 이상적입니다. 구성원들은 한국, 호주, 노르웨이, 영국, 브라질 출신들이 고루 섞여 있다고 하니 회사부터 글로벌 회사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네요. 최근 언택트 시대를 미리 준비라도 하듯이 온라인 시장을 잘 갖춰 놓은 덕에 이번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쟁자로는 BeyondMeat (미국), Impossible Foods (미국), Omni Pork (홍콩/캐나다)이 있다고 하네요. BeyondMeat은 한 번쯤은 들어들 보셨겠지요? 이렇게 시작된 딜리슈는 스타트업들의 도전 관문인 Shark Tank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고, 그 이후로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게 됩니다. 

     

    딜리슈 주요 성과

    • 창업 후 5년 간 1000% 성장으로 호주의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중 하나

    • AUD 1 mil (약 80억원) 엔젤투자 유치 (곧 Next Round 투자유치를 하지 않을까 싶네요) 

    • 2020년 직원 수 4배 증가 (2019년 대비)

    • 2020년 4월 역대급 매출 기록 (코로나 수혜주)

    • 2019년 매출 AUD 6 mil (한화 약 48억 원)

    •  총 매출의 95%이상이 온라인이며 그중 3분의 2는 북미, 3분의 1은 유럽

      • 1위 미국 (북미)

      •  2위 호주 (대양주)

      •  3위 캐나다 (북미)

      •  4위 영국 (유럽)

      •  5위 독일 (유럽)

      •  6위 뉴질랜드 (대양주)

      •  7위 프랑스 (유럽)

      •  8위 스웨덴 (유럽)

      •  9위 싱가포르 (아시아)

      • 10위 네덜란드 (유럽)

      • 14위 홍콩 (아시아)

      • 21위 말레이시아 (아시아)

      • 22위 필리핀 (아시아)

      • 23위 인도네시아 (아시아)

    호주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Woolworths, 미국 웰비잉/프리미엄 슈퍼마켓 Wholefoods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전 세계 도매 공급을 확대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유럽과 중국 시장 확장을 준비중입니다.

     

    저희 집에도 딜리슈의 시즈닝과 대체육 치킨이 있는데요. 솔직하게 말하자면 고기를 먹는데 부담이 없는 분들은 굳이 드실 필요는 없는 제품이긴 합니다. 그런데, 비건이라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육류는 물론 유제품 섭취도 어려운 비건 분들께는 정말 획기적인 상품이 아닐 수가 없네요. 맛도 영양도 최고 수준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실적으로는 오히려 비건 분들 보다 생활 다이어터 분들께 추천을 드릴 수 있는 제품일 것 같네요. 고기도 잘 먹고 유제품도 잘 먹는 제가 딜리슈를 먹을 때도 뭔가 건강하고 죄 덜 짓는 것 같고, 몸이 더 가벼운 것 같고 그런 느낌이 확실하게 들었던 제품 후기였습니다. 

     

    딜리슈에 대해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었던 계기는 딜리슈로 얼마 전 직장을 옮긴 한국인 피터 박 (Peter Park)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지만 흥미를 느끼지 못해 스타트업 생태계로 뛰어든 용기 있는 젊은 한국 분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지원해 주신 Peter Park 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댓글

copyright by bunjima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