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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IT기행] IBM이 만든 AI 조향사
    세계IT기행 2021. 1. 30. 12:15

    안녕하세요. 그동안 비선 실세로 활동한 번지의 편집 담당, 편집메이트 '잇초이' 입니다👻

    *잇초이는 세계IT기행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써의 'IT'의 '잇'과 제가 '최'씨다보니 'Choi'의 '초이' 입니다

     

    글 안쓰고 편집만 하며 버티다가 결국 번지 메이트 메이트들의 성원? (이라 쓰고 등떠밀림 이라 읽힌다)에 힘입어 드!디!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재밌고 유익한 소식 많이 전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는 블록체인 기업에서 일하며, 인공지능 기반 사업을 준비 중인 IT노마드(마음은 이미 세계여행 중) 입니다. 제 글은 전 세계 방방곡곡에 숨겨진 재밌는 IT 소식을 전해드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요, 첫 글은 IBM에서 개발한 ‘AI 조향사’에 대해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다른 팀원들과 달리 호주로 넘어갈 계획을 세웠다가 코로나 덕분에 사랑하는 한국에 머물수 있게 되었답니다. 

    올해는 호주로 놀러라도 갈 수 있기를 조심스레 희망해보면서~

     

    IBM은 지난 2018년, Symrise라는 세계적인 향료 회사와 AI 조향사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관련 기사)

    지금까지의 조향은 감각있는 조향사들이 몇 달 혹은 몇 년에 걸쳐 향들을 조합하고, 그를 통해 아름다운 예술 작품인 향수를 만들어내는 것이었는데요. IBM의 과학자 리처드 굿윈 박사는 AI를 통해 다양한 연령과 성별 인구 통계에 맞게 특별히 제조된 새로운 향수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진행된 한 실험에서 25세에서 40세의 브라질 남성들이 카다모와 당근 씨앗의 냄새를 즐기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밝혀내기도 했는데요. 이 실험을 바탕으로 IBM은 잘 작동하는 AI 조향사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름은 Philyra. 

     

    이 AI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수십만 개의 향기 공식과 원료들을 섞어서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내고, 맞춤형 향수를 만드는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한계는 명확한데요. 아직까지 AI 자체가 냄새를 맡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숙련된 조향사와의 협업이 필수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프로세스는 Philyra의 알고리즘을 통해 추출해낸 다양한 향기 조합들을 조향사가 재조합해서 다시 Philyra 알고리즘에 넣고, 인구통계학적 선호나 지속성 등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IBM과 Symrise는 실제로 Philyra를 통해 만들어진 향수 제품을 판매 중인데요. ‘Egeo on me’, ‘Egeo on you’라는 향수는 2019년 브라질에 출시되었고, 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더해 후각의 데이터화를 위해 세계 다양한 기업들이 '전자코'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후각을 모사해 다양한 향기들을 센서를 통해 파악하고, 이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이를 활용하면 향수를 넘어 화재 예방, 식재료 관리, 마약 탐지 등 다양한 후각 활동들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과연 센서와 AI가 후각의 영역까지 인간을 대체하게 될까요? 예술과 기술의 경계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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