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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IT기행] 'NFT가 뭐길래?' 2편, 4억원 짜리 그림을 불태우는 사람들.세계IT기행 2021. 3. 21. 10:56
세계IT기행 4탄입니다.
이번주는 'NFT가 뭐길래' 2편입니다.
저는 현재 블록체인 스타트업에서 사업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NFT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NFT 시리즈를 몇 편 써볼까 합니다.
지난 주에 NFT에 대한 설명 글을 적었었는데요! (NFT가 뭐길래? 일론 머스크의 연인, 20분만에 60억을 번 사연은?) 오늘은 NFT를 통해 자산을 토큰화한 사례 중에 조금 과격하다? 폭력적이다? 라고 볼 수 있는 재밌는 사례를 하나 소개드리겠습니다.
위 그림은 유명한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뱅크시의 작품인데요. 뱅크시는 스스로를 '예술 테러리스트'라고 부릅니다. 예술을 통해 예술계를 비판하고, 전쟁에 반대하고, 모든 종류의 권위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유명해졌습니다. 한 번은 대영박물관에 잡입해서 소를 사냥하고 쇼핑하는 원시인이 그려진 돌을 몰래 진열하고 도망가기도 했는데 며칠 동안 사람들이 그게 가짜인 줄 몰랐던 적도 있었습니다.
지난 4일 블록체인 기업 인젝티브 프로토콜이 뱅크시의 그림으로 대담한 도전을 했는데요. 인젝티브 프로토콜은 지난 1월 뉴욕의 갤러리에서 10만 달러에 사들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의 작품 ‘멍청이(Morons)’를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습니다. 그들이 작품을 불태운 이유는 해당 작품을 NFT로 만들어 판매에 나서기 위함인데요.
인젝티브 프로토콜 관계자는 “실물과 디지털 아트가 함께 존재한다면 실물의 가치가 높을 수 밖에 없다”며 “실물을 없애면 작품의 가치는 NFT로 옮겨가 대체 불가능한 진품이 될 것”이라고 말하면서 인젝티브 프로토콜은 이날 퍼포먼스가 디지털 아트 역사에 상징적인 장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NFT 가치를 위해 원본을 불태운 퍼포먼스에 대한 논란은 여전합니다. (Youtube 영상)인젝티브 프로토콜은 뱅크시의 그림이 담긴 NFT를 약 40만 달러(228.69 이더)에 판매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최초에 이들이 뉴욕의 갤러리에서 구매한 가격(10만 달러)의 4배에 달하는 가격으로, 실물 그림이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림의 가치는 더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실물 자산과 디지털 자산의 절대적인 상하관계는 없어질까요? 또 실물 자산과 디지털 자산은 서로 독립적인 관계가 될까요? 많은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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