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기로운 호주대학입시] 호주 수험생 아들을 둔 아빠가 바라보는 호주대학입시슬기로운 호주생활 2021. 1. 27. 19:56
요즘 코로나로 인해 대학입시 수험생들이 고생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ㅠㅠ
호주는 그래도 코로나 확진자 수가 많질 않고, 대부분의 학교들이 코로나 초기였던 3월 한달 정도, 멜번은 좀 다르긴하지만, 이외에는 모두 등교수업했고, 입시 자체도 그리 큰 이슈가 생기지는 않았었네요.
그런데! International Student, 유학생들의 경우는 음.. 이슈가 매우 많았답니다.
코로나 관리가 안정적이 된 2021년에는 로컬학생들은 물론 유학생들에게도 호주대학 입학에 대해 정상적인 입시흐름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호주 코로나 확진자 수, 2021년 1월 27일 현재기준
로컬 확진자 수 : 0 (호주에서는 로컬 확진자수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Overseas 확진자들의 경우에는 격리시설에서 이미 관리가 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Oversea 확진자 수 : 4 (NSW 2명, VIC 1명, WA 1명)
오늘도 호주는 청정호주 인증입니다.
코로나 확진자 수 '0' 호주랍니다.
오늘은 호주대학 입시에 대해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호주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내가 몇학년에 어디에서 공부를 했는지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오늘 전달드리는 정보는 해당 주마다 다를 수 있고, 유학정보 역시 코로나 시기와 함께 변화가 많은 부분이라 참고정도 하시고 정확한 정보는 전문가에 문의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호주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내가 공부하고 있는 주 (State) 의 교육제도에 의해 좌우됩니다. 작년을 기준으로 저희가 있는 브리즈번/퀸즈랜드주 도 이제는 OP라는 성적산출 기반에서 ATAR 라는 전국구 성적단위, 정확하게는 전국에서 나는 몇번째인지 순위를 매기는 체계로 편입되었습니다. 이제 3년차가 되어 가네요.
내신+수능 으로 대학을 가는 방법과 IB 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들학교는 IB와 QCE 모두 가능한데, 담당 선생님께서 IB같이 하자고 제안을 해주셨고, IB과정을 조목조목 따져보니 아들과 같은 유학생들에게는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아서 저희는 QCE로 선회했습니다.
IB과정은 영어가 완전한 원어민 & 나이가 어리고, 토론식 수업을 좋아하며, 공부를 많이 하고 싶은 학생에게는 강추합니다.
여기에 점수가 좀 아쉽거나 해외에서 오는 경우 (역시 점수가 모자르거나 사전 준비가 필요한 경우) Foundation 과정을 통해 진학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방법은 +1 년이 더 길어지는 방법입니다. 쉽게 말해 대학준비반 과정을 거치게 되는 방법입니다.
먼저 ATAR는 내가 전체에서 몇 분위인지 나의 %를 알아보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ATAR 98.5 라고 한다면 나는 퀸즈랜드 학생 전체 중 1.5% 상위인 학생이라는 겁니다.
이 성적이면 옥스브릿지도 가능한 수준이긴 하네요.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퀸즈랜드의 경우 ATAR 성적을 산출하기 위해서 간략하게
내신 + QCE (퀸즈랜드 주정부 수능이라고 이해하면 됨) 합산으로 산정하게 됩니다.
과목에 따라 내신과 QCE의 반영비율이 달라집니다만 편하게 영어, 수학 등 주요과목은 50:50, 이 외 과목들은 내신 75 : QCE 25 정도가 되기도 합니다.
호주는 전공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3년제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학생이 호주 내에서 내신과 QCE 점수를 받게 되는 경우 대학입시는
- 퀸즈랜드 내 대학 6곳에 원서를 접수할 수 있고, 대학 6곳이 아니라 한 대학 내에서도 전공에 따라 여러 전공에 응시할 수 있다고 함
- 퀸즈랜드 이외 다른 주에도 주마다 6곳씩 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고 함
- * 여기서 잠깐, 호주는 대학랭킹이 대학마다 차이가 있는데, 대학 간의 차이도 있지만 전공 간의 차이가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학랭킹이 전공에 따라 확 바뀌지는 않더라도 실제로 세계 최상위권 대학의 낮은 전공보다 좋은 학교이지만 랭킹이 그리 높지 않은, 하지만 취업이 잘되는 전공이 입학점수가 더 높은 경우들도 많이 있습니다.
- 유학생의 경우 역시 같은 흐름이지만 유학생들은 상황에 따라 IELTS 점수를 제출해야 하는 경우들도 있음
- 몇년 전만 하더라도 로컬 학생들보다 유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게 훨씬 쉬웠었는데, 이유는 입학 컷트라인이 달라서이고 유학생들에게 더 호의적인 커트라인 이었다는, 이제는 최상위권 대학들의 경우 유학생들과 로컬 간 점수차가 거의 없고, 심지어는 멜번대학의 경우 유학생들의 입학점수가 더 높은 전공들도 꽤 있다고 함
- 호주에는 재수라는 제도가 없는데, 정확한 이유가 설명되어 있지는 않지만, 좀 알아보니, 호주는 내가 대학에 가고 싶다면 최대한 대학에서 받아주려는 입장이고, 대신 의대의 경우는 최상위권 점수 ATAR 기준으로 99% 이상, 즉 1% 이내만 가능하고, 나머지 학과들의 경우에는 성적이 모자를 경우 조건부 입학을 제시하는 경우들도 있음
- 조건부 입학이라함은, 일부 과목에서 성적이 안되는 경우 Foundation 과정이라 불리는 대학입학 전 예비교육 기관에서 1년 공부를 먼저 하고 대학에 입학하는 방법도 존재함. 이러다보니 재수가 딱히 필요없는 흐름
- 한국에서 호주로 입학을 하는 경우, 한국 수능을 그대로 활용하는 방법, 또는 고2 까지 성적으로 아예 Foundation 과정으로 입학하는 경우도 존재함
간단하게 호주대학입시에 대해 정리해 보자면,
-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서울대 갈 학생이라면 전세계 어느 대학, 하버드, 스탠포드도 물론, 다 갈 수 있다고 판단됨
- 호주 최상위 대학들의 글로벌 랭킹은 30위권 내외로 서울대와 비슷하거나 살짝 앞섬
- 그럼에 비해 서울대 입학 보다 훨씬 용이한게 현실 (사실 입시는 중국, 인도를 제외하고 대한민국이 전세계에서 가장 빡쎈 나라인듯)
- 캐나다와 비교하여 좋은 대학은 더 많고, 경쟁은 조금 더 안정적임. 이유는 최근에 캐나다로 중국 등 유학생들이 엄청 몰리는 상황
- 호주는 대학에 입학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을에게 호의적임
- 정규입학/입시의 흐름 대신 Foundation 과정을 활용하는 부분도 있음 (개인적으로는 비추하는 부분인데, 단, 학생이 어떤 상황인지에 따라 전략적으로 활용하면 좋을수 있음)
- 대학의 랭킹 못지 않게 전공에 따라 입학 점수가 차이가 많이 남 (같은 대학이라고 다같은 대학이 아님)
- 입학 전공이 졸업 전공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한국처럼 전과는 흔치 않은 경우. 복수전공은 적지않게 하긴함
호주뿐만이 아니라 해외로 유학을 생각하는 학생들이 꼭 알아둬야 할 점들
- 대학에 들어와서 영어를 배우겠다고 하는 순간 늦게됨
- 한국의 경우 미국대학 위주로 형성이 되어 있어서 호주대학들이 한국에서는 취업시장에서 약세를 보이는게 일반적
- 영어를 못하게 되면 호주 내에서 학점이 좋을리 없고, 인턴십도 구하기 어려우며, 한국의 특수한 취업시장에 대한 준비도 실질적으로 하기 어렵게됨
- 이로인해 호주 유학파 Returnee 들이 한국에서 취업이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 (이 부분은 나라를 막론하고 유학생들이 전반적으로 겪는 현상)
- 시드니, 멜번 같은 최상위권 대학, 그리고 그 중 선호되는 전공, 인턴십 경험이 있는 학생들은 괜찮은 편
- 이런 이유로 한국에서 오직 대학입학만 바라보고, 특히 Foundation으로 넘어 오는 경우인데 영어가 안되는 학생들은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음
- Foundation 과정으로 시드니, 멜번 같은 명문대 입학까지 가능하긴 해서 좋은 활용포인트가 되긴 함
- 영어가 되면 한국이 아닌 전세계를 대상으로 커리어를 쌓을 수 있게되는데, 이 경우는 완전히 다른 얘기가 됨
-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인데, 이렇게 커리어를 쌓게 되는 순간 한국대학 졸업자들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커리어 & 삶을 살게됨
- 싱가폴, 홍콩은 물론, 미국의 경우 미국 외 대학 중 호주대학 선호도가 매우 높은 결과가 도출됨
- Graduate Employability Rankings 2020 보러가기 (매년 전 세계 42,000명 고용주를 대상으로 취업선호도(Graduate Employability Rankings) 조사를 벌인 결과)
- 호주 내 최상위권 대학은 시드니, 멜번, ANU, 그 뒤로 UNSW, UQ, 그 뒤로 Monash 정도가 호주 내에서도 글로벌에서도 인정을 받는 수준. Adelaide 나 University of South Australia 도 좋은 학교로 로컬에서는 인정받는 학교
- 단, 만약 호주 내 정착이라면 얘기가 달라짐
- 호주 내에서는 각 주마다 NSW는 시드니대, VIC는 멜번대, QLD는 UQ 이런 대학들이 각 주의 서울대 역할을 하게 되고 영어잘하고 전공 좋으면 정착이 훨씬 수월해 지게 됨은 물론 커리어도 좋게 될 확률이 높아짐
- 여기에 호주사람들은 일반적으로는 대학수준을 크게 따지지 않는 경향이 있음
- 단, 이 절대랭킹은 아닌게 언급했던 것처럼 전공에 따라 순위/선호도가 달라짐
와서보니 제일 어렵고 힘든 부분이 영어네요. 한국에서 문법위주로 안가르치고 여기 올때도 랭귀지 없이 바로 입학했는데 영어는 해도해도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인듯 합니다. 아이도 제일 어려워하는 부분이네요.
유학을 고민하실 때 만약 영어가 안되는데 와서 배우겠다고 하는 경우라면 아무리 늦어도 중2부터는 현지에서 학교를 다니는게 좋습니다. 사실 영어가 어느 정도 되느냐에 따라 중2도 늦네요.
그리고 유학원에서 추천하는 Foundation 과정은 음.. 판단 잘하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호주만이 아니라 캐나다 영국 다 마찬가지 입니다.
간략하게 Foundation 과정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은,
- 호주 : 모든 대학 가능하나 의대 제외
- 영국 : Oxford & Cambridge 제외한 모든 대학 (역시 의대 불가)
- 캐나다 : 모든 대학 가능하나 의대 제외
좀 놀라웠던 부분이 영국 UCL (글로벌 랭킹 10위 이내)의 경우에도 IETLS 6.0 정도면 가능하다는 얘기가 있으니.. 음.. 이게 머선12go
다음은 영국과 캐나다 입시와 비교해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슬기로운 호주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슬기로운 호주생활] 188비자로 호주에서 비즈니스 시작하기 Part II (feat. 스타트업 투자) (0) 2021.04.21 [슬기로운 호주생활] 188비자로 호주에서 비즈니스 시작하기 (feat. 스타트업 투자) (2) 2021.04.01 [슬기로운 호주생활] 호주 인구수 기준! 인구수 / 면적 / 인당 GDP 전격비교 (잼나는 결과들 대기 중) (0) 2021.01.22 [슬기로운 호주생활] 호주 코로나 백신접종 계획 총정리 (접종 시기, 화이자 & 아스트라제네카) (0) 2021.01.16 [슬기로운 호주생활] 코로나 확진자 0을 지속중인 호주, 브리즈번, 퀸즈랜드, 그런데... (0) 2021.01.08